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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여자사람입니다. 제목그대로 전 지금까지 살면서 남과 두루두루 섞이지 못하고, 항상 노는 애들과만 놀고.. 말그대로 성격이 굉장히 남들과 친해지기 어려운 성격이란걸 느꼈습니다. 이런 성격은, 고치기 어려운거란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항상 무리 밖으로 떨어집니다. &nbsp;유치원때, 학예회를 해서 엄마가 보러오셨는데 30명 정도의 한 반 친구들이 다같이 율동을 하며 재롱을 부릴때, 저 혼자 멀찍이 떨여져 손가락만 빨고 있었네요. 비디오로 봤습니다. 단체사진 찍힌 거 보면 항상 손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요. 여느 애들처럼 어린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장난끼 어린 표정이 보이지 않았어요. &nbsp;초등학교때, 학기시작하면 우리 엄마는 항상 담임 선생님께 불려갔습니다. '00는 친구들과 어울리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아요. 학교생활에 소극적입니다. 쉬는시간에 뭐하나 보고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멀뚱히 앉아있습니다. 뭔갈 하는게 아니라 정말 말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만 있어요.' 라는 소리를 항상 들었대요. &nbsp;제 기억으로도, 전 항상 친구들에게 다가가기보단, 나한테 친해지고싶단 표현을 하는 몇몇 애들과만(그 친구가 소위 말하는 남들이 기피하는 애든, 아니면 친했던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놀 아이가 없어서 나한테 온 아이든) 말을 섞고 같이 다니고 딱 걔들이랑만 놀았던것 같아요. &nbsp;중학교때 역시 변하지 않습니다. 먼저 다가가려고 해도&nbsp;내가&nbsp;불편하고 나를 어려워하는게 보여요. 그럼 난 누가 날 싫어하는건 견딜수 없으므로 또다시 혼자가 됩니다. 1학기&nbsp;딱 첫달만 친해지려 해본 다음 안되면 그냥 혼자 공부하고.. 학원에서는 반에 한명씩은 꼭 저한테 은근히 싫은티를 내는 애가 있었어요. "쟨 왜 맨날 혼자다녀? 왕따 아니야?" 란 소리 듣고.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건 너무 힘들더라고요. 어떻게 다가가야 자연스러운지도 모르겠고. 혼자 엠피 들으면서 걸어다니고. 그러면서&nbsp;중학교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왜이렇게 사람 사귀는게 어려울까 하고. &nbsp;고등학교때. 다들 그렇죠? 고딩때는 정말 끼리끼리 놀더라고요. 성격 안맞으면 괴롭히기보단&nbsp;아예 말을 섞지 않죠. 그래도 고등학교땐&nbsp;많이 나아진거 같아요. 마음 맞는 친구도 생기고 같이 있으면&nbsp;나도 편하다는 생각이 드는 친구 생기고. 그래도&nbsp;입시학원에서 같이 놀던 친구가 있는데 어느순간 저랑&nbsp;다른 무리의 여자애들과 어울리더라고요. 제가 같이 밥먹자. 이래서 같이 밥먹으러 갔는데 그 무리 애들이 저를 너무 불편하게 생각하고, 아니&nbsp;'아쟨 왜 따라온거야' 싶은 분위기를 내더라고요. 그래서 그 친했던 친구한테 물어보니 "00야 너&nbsp;정말&nbsp;나쁜애 아니고,&nbsp;착하고 괜찮은 앤건 알겠는데, 솔직히 자연스럽게 같이&nbsp;가까워지고 친해지는건 많이 어려운거 같아. 애들도 너 나쁜애 아니란건 아는데 같이 있긴 너무 불편하대.. 애들다 입시때문에 자기랑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여유가 많이 없는 것 같아.. 미안해" 그래서 그래 얘기해줘서 고마워. 그리고&nbsp;그날 정말 많이 울었네요. 다음날 학원 가니&nbsp;그 그룹 애들 다 한명씩 와서 "00야 미안해.." "잘못한것도 없는데, 진짜 우리 나쁜거 아는데.. 미안해"&nbsp;&nbsp;그러더라고요. 그날 언니 앞에서 울면서 "차라리 잘못한게 있음 억울하지라도 않지ㅠ 난 나댄적도 없고 쎈척 잘난척 한것도 없고.. 어울리려고 다가가면 불편하다 그러고 그냥 있으면 쟨 친해지려는 노력도 안한다 그러고, 너무 속상해" &nbsp;그리고 지금은 외국에 있는 대학을 다니는데 외국이다보니, 혼자 다니는게 너무 편하더라고요. 해외에서 만나는 한국인들은 나 보고 교포인줄 알았다, 한국인이 이렇게 혼자 다니는거 처음본다 그러고.. 하지만 저도 한국인 좋고, 한국인이랑 어울리고싶은데 또다시 지금까지 받아왔던 상처 받기 싫어서 가끔 외롭지만 혼자 다니고 있어요. 아무튼, 우리 언니는 저랑 완전 반대거든요, 사교성 좋고 친구 많고 반장 전교부회장 하고 연락과 모임이 끊이지 않는..ㅎㅎ 근데 같은 엄마아빠 밑에 자랐어도 전... 아직도 제 성격이 어떤 성격인지를 모르겠어요. &nbsp;너가 어려워. 같이 있음 긴장이 돼. &nbsp;내가 사람을 편하게 하는 재주는 없나봐요. 지금도 주로 같이 노는 친구들은 저보다 나이 훌쩍 많은 언니 친구들이 많네요. 저도 친구보단 8-10살 많은 언니들이랑 있으면 편하고. 혹은 우리 언니가 하도 집으로 데려와서 나랑도 친해진 케이스. 제가 걱정이 되는건, 앞으로 한국 돌아가서 회사생활하면서..또 지금까지 느꼈던 외로움과 왜 나는 남들과 두루두루 섞이지 못하고 항상 겉돌까.. 뭐가 문제일까 하는 자괴감에 휩싸여야 한다는게 너무 걱정돼요. &nbsp;혹시 저 같은 성격 가진 분들 있나요? 아니면 주변에서 보셨다면 그 사람의 문제점은 무엇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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