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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삶이 행복한 삶인가요?

: yIplJtmjN

: 2017-11-04

: 26

저는 현재 20대 흔녀 입니다
문득 생각난게 있어 고민하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좀 이야기가 길어질수 있으므로 조금이나마 읽기 편하시라고 반말로 짧게쓸게요

지금 내가 고민하는건 어떤게 행복한 삶 일까 이거임
첫번째는 돈이 많은 삶 이고
두번째는 '진짜가족' 과 함께인삶
여기서말하는 '진짜가족'은 뭐 피가섞이고 이런게 아니라도 의지할수있고 언제든 내편이고 뭐 이런거임

첫번째삶의경우 돈이있어야 여유도 생기는건 맞는거 같음 내 과거를 살짝 아주살짝~ 공개해보자면 나는 친부모님은 누군지 모름 그래도 양부모님이 계셨음 근데 내 양부모님은 대출빚도 많으셨고 집은 이곳저곳 옮겨다닌다고 우리는 꽤 자주 많이 이사다녔음 솔직히 그런거에 불만은 없었음 문제는 그다음에 생김 양아버지가 갑자기 여기저기 신용카드까지 긁어가면서 유흥을 즐기심 그리고 항상 술에취해 들어와서 이것저것 다 집어던지시고 양어머님은 아직 갚아야할빚이 산더미인데 일주일에 한두번꼴로 술값이 200이 넘는게 말이되냐며 자주싸우셨음 그럴때마다 나는 귀를틀어막고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랄수 밖에 없었음 돈문제로 싸우는게 하루이틀이 아니고 양아버지는 점점 더 술주정인지 뭔지 심해지심 처음엔 물건이 날라댕기더니 양어머니와 나한테도 손을대기 시작함
물론내가 여기서 얘기하는건 아주작은 부분에 불과하고
그런걸 보면서 살다보니 난 하고싶은거 갖고싶은건 물론 필요한거조차 얘기를 못하게됨 예를들어 교통비. 나는 교통비달란 말도못하고 걸어서 통학함 걸어서 한시간거리를 매일 걸어다님 가끔 양어머님이 교통비를 주시긴 하셨지만 한달에 만원 정도로는 당연히 택도 없음 갑자기 비가 쏟아지던날 우산도없이 집까지 갔다가 그날은 열이 39도찍은날도 있었음
무튼 이런일을 겪고 지내고 보면서 살다보니 돈이 있으면 나중에 내자식이 하고싶은거 하게 해주고 그럴수 있는 삶도 괜찮지 않은 삶일까 생각하게됨

두번째 경우는 난 양부모님이랑 같이살때만 해도 이게 가족인줄 알았음 난 어렸고 남들도 다 비슷하게 사는줄 알았음 근데 그 술주정이란게 뭔지 때리는것도 모자라 나는 성폭행을 당하게됨 물론 양아버지는 처음에 술이 너무 취해서 그랬다를 시전하시고 그게 점점 술이취하지 않아도 집에 나랑 양아버지만 남겨지게되면 항상 나는 가만히 누워서 시간이 지나가길 빌었음 양어버지가 하는대로 가만히 놔둠 그때나는 중학생이였지만 내가 할수있는생각은 여기서 내가 뿌리치고 도망가면 이집에서 쫓겨나고 여기서 쫓겨나면 난 더이상 갈데도 없고 고아원을 가겠구나 이게 중학생이 품고있는 생각임? 근데 난 당시엔 그랬음 그래서 가만히 있을수밖에 없었음 내가계속 얘기하지만 이건 아주 작은부분에 불과함 무튼 이런것도 가족이다 스스로 위로하면서 그래도 고아원보단 가족이 있는게 나을꺼라 생각하면서 그렇게 살았음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건 가족이 아니였음 그래서 난 지금 현재 혼자 살고있음
내가 신고라도 해서 자신의 가정이 깨질까 두려웠던 양어머님이 나를 독립하게해주심
아빠가 널 성폭행한게 아니라 널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다 라는 말과함께
당연히 그게 틀린말인줄 알았지만 거기서 내가 그게 아니라 말하면 독립조차 못하게 될까봐 그냥 가만히 있을수밖에 없었음

무튼 나는 지금까지 돈과여유 그리고 진짜가족이 있는 삶을 살아보지 못해서 어떤삶이 행복한 삶인지 모르겠음 매일 월세에 허덕이고 아파도 병원비가 무서워서 그냥 혼자 누워서 끙끙대면서 참고 그런삶만 살았어도 난 나중에 행복한가정 꾸리는게 꿈임 근데 뭐가 진짜 행복인지 모르겠음 물론 돈과 진짜가족이 다 있었음 좋겠지만 전부다는 꿈도안꿈 그래서 물어보는거임 나에게 진짜 필요한건 돈일까 가족일까

계속 생각해봤지만 도무지 답을 모르겠어서 여기까지 와서 물어보게됨
개인차가 있는게 당연하겠지만 솔직한 생각을 말해줬으면 함 어차피 결론은 나혼자 스스로 내는거니까 그저 ㅣ견을 듣고싶을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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