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익명에 힘을 빌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싶어 이렇게 적기 시작합니다. 의식의 흐름이라 이상한 글일지 모르고 모바일이라 오타가 있을 수 있지만 양해 구해요.

지난 2월 대학 4년의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에서 학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집에 다시와서 완전히 정착을했다.
더 이상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나를 즐겁게했고 애증의 관계인 학교를 떠난다는 마음이 참 묘했다.
어느 졸업생들처럼 조금씩 취업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이력서도 쓰고 면접을 보러 가기도하고 처음이라는 설렘과 두려움이 참 나를 복잡하게만 한다.
그런 와중에 나는 집에 와서 만날 사람이 없다. 초중고 내내 그렇게 지독했던 왕따와 은따의 시기를 거쳐 졸업했고 졸업후 내게 연락할 수 있던 동창은 없다해도 무방했다. 마음편히 밥먹자 만나자 할 수 있는 사람은 남지 않았다. 그나마 친구라고 생각했던 몇명도 그래 나중에 시간되면 보자라는 언제 지켜질지 모르는 약속을 남기고 멀어져갔다. 대학생이 되고 성격을 180도 바꾸어 활기차고 두루두루 잘 지내는 사람이 되었다. 총학생회도 했고 대외활동도 했고 사람들과 정말 잘 어울렸다. 아는 사람도 많아졌고 바쁘기도 하였다.
근데 또 다시 졸업하고 나니 만날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다들 바쁘고 멀리산다. 힘들다고 해봐야 그져 문자로 힘들지 힘내라고 하고 얼굴은 볼 수 없다.
졸업은 다 이런건가 싶기도하고 내가 누굴 끌어모으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먼저 만나자는 연락도 보고싶다는 연락도 오지 않는다. 늘 나는 먼저 만나자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었다. 늘 먼저 연락하고 보고싶어하고 만나자 약속을 잡고 말이다. 지난 이주간은 혼자 다녔다. 약속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잡았던 약속은 취소되었다.
오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들로 가득채웠는데 너무 힘들다. 아니 지독하게 외롭고 쓸쓸하다. 혼자 한강에서 자전거를 탄게 화근이었을까?

그냥 오늘은 지독히 외롭고 쓸쓸한 밤이다. 누가 옆에와서 안아주었으면 함께 이야기해주었으면 ... 같이 맛있게 밥을 먹어주었으면 좋겠는 그런 밤이다. 그리고 결국 오늘 밤은 그 어떠한 것도 채워지지 않은체 오늘 갔던 한강을 다른 의미로 가고싶은 마음을 꾹꾹 참으며 잠이 든다. 내일은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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