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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죄책감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 RHBNPSreR

: 2017-11-25

: 119

만나던 사람과 이별을 겪었습니다.
이별에는 양쪽 모두 잘못이 있습니다만...
제 부족함으로 인해 상대방이 바람을 피었습니다.
하지만 외도라는 것에 제가 고3시절 아버지의 경험에서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지 다른 때보다 심하게 마음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그래서 상대방과 통화를 하다가 그럼 이제 나는 죽어버리겠다고 손목 윗부분을 그었습니다.
해당 사고에 놀란 상대방은 저를 안심시키고 본인한테 오게 해서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물론 다시 잡히지는 않았습니다.

그 후, 저는 결심했다고 사라지기로 했다고 카톡을 3일 뒤쯤 보냈습니다. 여기에서 사라지겠다고 한 건 죽겠다의 의미가 아니었고, 그냥 상대방 인생에서 제가 방해가 되는듯 하여 연락도 하지 않고 그냥 없는 사람처럼 지내겠다. 그러니 나를 잊어달라라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은 그 뜻을 오해하여 제가 다시 죽을줄 알고, 크게 놀라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 사람 역시 어린 시절 외로움에 자살을 몇번씩 생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저의 잘못됐던 행동이었다는 것을..저도 지금 생각하면 제가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아버지한테 받은 상처가 저한테 크게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이 그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었고, 그 사람에게 이제 저는 공포의 대상이자 인생 최악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죄책감이 너무나도 크게 듭니다.
제가 도대체 왜그랬는지...
시간이 지나면 조금 괜찮아질까요...
저도 그렇게 행동하고 지금 보면 어정쩡한 의미로 보낸 카톡이 너무나도 후회됩니다.
가족사로 인해 그렇게 마음이 무너져내렸다고는 하지만 제가 너무나 한심하고 그 사람에게 너무나도 큰 죄책감이 듭니다.

저는 과연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이렇게 한심한 사람이었다니 많은 자괴감이 듭니다.